꾹저구는 강원 영동지역의 토종 민물고기로, 뚜거리, 뚝저구, 뿌구리, 꾸부리 등으로 불립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이 어종은 꾹저구탕의 주재료로 이용되며, 추어탕보다는 담백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강릉의 남대천 등에서 많이 잡히는 이 어종은 강원도 향토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릉의 토착 어종 '꾹저구', 오랜 역사와 맛있는 꾹저구탕
꾹저구는 몸길이 12㎝ 정도의 망둥어과의 민물고기로 강바닥에 붙어삽니다. 머리 부분은 원통이지만 꼬리 쪽으로 갈수록 점차 옆으로 납작한 형태입니다.
강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곳에 사는 육식성 어류이며 강릉의 남대천 등 영동지역 하천에서 많이 잡힙니다. 1990년대 꾹저구 식당이 활성화됐을 때 꾹저구 잡이는 마을 학생들에게 더없는 용돈 벌이였습니다.
뚜거리, 뚝저구, 뿌구리, 꾸부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꾹저구는 강원 영동지역 주민에겐 오래된 토속 어탕 재료로 이용됐습니다.
남대천에서 잡히는 순수 토착 어종인 꾹저구로 만드는 꾹저구탕은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여 별다른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별미 음식입니다.
꾹저구탕의 유래
꾹저구탕의 유래는 1580년(선조 13)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한 송강 정철과 관계가 있습니다.
연곡지역 주민들이 그 지역을 순방한 정철에게 대접한 음식이 꾹저구탕이었습니다.
"당시 바람이 많이 불어 고깃배가 출어하지 못하여 연곡천에서 민물고기를 잡아 탕을 끓여 올렸는데 맛을 본 정철은 맛이 시원하고 담백하다며 고기 이름을 물었습니다.
주민들이 저구새가 ‘꾹’ 집어먹은 고기라고 대답하자 송강이 그러면 앞으로 이 고기를 ‘꾹저구’라 하면 되겠다.”라고 하여 지금까지 불려 오고 있습니다.
꾹저구탕 만드는 방법
꾹저구탕은 꾹저구를 손질한 뒤 추어탕처럼 통째로 넣어 끓이기도 하고 푹 끓인 꾹저구를 갈아 체에 걸러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맛은 추어탕보다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기름기가 적어 많이 먹어도 소화가 잘 되는 음식입니다.
파 마늘 막장 고추장 등의 양념을 넣고 3~4시간 푹 끓여낸 뒤 마지막에 수제비를 넣어 마무리합니다.
▶ 다음은 꾹저구탕의 재료와 만드는 방법입니다.
• 재료: 꾹저구, 풋고추, 물, 간장, 고추장, 다진 마늘, 다진 생강, 파, 소금
• 만드는 방법
1.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손질한 꾹저구를 체나 바구니에 담아 소금을 뿌린 다음 주물러 진을 뺀다.
2. 풋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놓는다.
3. 끓는 물에 손질한 꾹저구를 넣어 익힌다.
4. 고추장을 풀어 넣고 어슷 풋고추와 준비한 양념을 넣어 한 번 더 끓으면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5. 기호에 따라 수제비나 당면을 넣어 준다.
서민 보양식으로 걸쭉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인, 남원 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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