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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요리/한국의 전통술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만찬주, 면천 두견주

by 허브마스터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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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 두견주는 진달래 꽃잎을 섞어 빚은 충청남도 면천지방의 전통주입니다. 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도 하여 두견주라고 부릅니다. 진달래를 넣어 빚은 두견주는 그 향기뿐만 아니라, 피로회복과 혈액순환 개선, 천식, 부인병 등에 효과가 좋아 예로부터 신분에 관계없이 즐겨 빚어 마셨던 술이었습니다.

 

두견주 이미지
두견주 이미지(출처-문화재청)

 

 

 

두견주의 정의

 

진달래는 봄을 알리며 산과 들을 연분홍으로 물들이는 꽃입니다. 진달래를 ‘두견화(杜鵑花)’라고 하는데, ‘홍두견’, ‘백두견’, ‘영산홍’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집니다.

 

진달래는 봄 기운을 물씬 풍기는 꽃이면서 식용이 가능한 꽃입니다. 조상들은 이러한 진달래를 이용하여 화전이나 나물로 먹기도 했는데, 진달래를 넣은 술인 두견주가 그 중에서도 최고입니다.

 

진달래를 넣어 빚은 두견주는 그 향기뿐만 아니라, 피로회복과 혈액순환 개선, 천식, 부인병 등에 효과가 좋아 예로부터 신분에 관계없이 즐겨 빚어 마셨던 술이었습니다. 

 

 

두견주 제조시 주의할 점

 

두견주를 빚을 때 주의할 점은 진달래 꽃잎을 지나치게 많이 넣지 않아야 합니다. 꽃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면 술 빛깔이 붉게 되고, 쓴맛이 늘어나 맛이 떨어집니다. 또한 진달래 꽃잎을 채취할 때는 가능하면 활짝 핀 꽃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특히 진달래는 다른 꽃과는 달리 꽃술에 독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꽃술은 완전히 제거해야 하고,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잘 건조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건조하지 않은 꽃잎은 시큼한 맛을 지녀, 술맛을 저하시키고 발효에 지장을 줍니다. 진달래 꽃의 향기와 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2~3일 간격으로 2차례 정도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견주를 빚을 때, 고두밥과 꽃잎을 직접 버무려 안치면 약성이 좋아지고, 시루떡 만들듯이 켜켜이 안쳐 발효시키면 술 빛깔과 향기가 좋아집니다.

 

 

두견주에 대한 전설

 

면천 두견주는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卜智謙)과 연관된 전설이 있습니다. "복지겸이 병이 들어 온갖 좋다는 약을 다 써도 병이 낫지 않자, 그의 어린 딸이 아미산에 올라 100일 기도를 드렸다. 신선이 나타나 이르기를 아미산에 활짝 핀 진달래꽃으로 술을 빚되 반드시 안샘(당진시 면천면 성상리)의 물로 빚어 100일 후에 마시고 뜰에 두 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어 정성을 들여야만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딸이 그대로 하였더니 아버지의 병이 나았다"라고 합니다.

 

 

두견주의 제조와 특징

 

두견주는 지금까지 면천 지방에서 전승되고 있습니다. 면천 지방의 두견주는 두 번에 걸쳐 찹쌀로 지은 고두밥과 누룩으로 기본이 되는 밑술을 빚고, 덧술에도 누룩을 넣고 건조한 진달래꽃을 넣어 술을 빚습니다.

 

밑술은 7일 정도의 짧은 발효기간을 거치는 반면 덧술은 60일 정도의 발효기간을 갖습니다. 진달래 향이 일품인 연한 황갈색의 면천 두견주는 점성이 느껴지며 단맛이 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면천 두견주의 알코올 도수는 18도로 국내 전통 발효주 가운데서는 도수가 가장 높은 술입니다.

 

면천두견주는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6-2호로 지정되었고, 2018년 4월 27일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 만찬주로 선정되었습니다.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은 2001년부터 면천 진달래 민속 축제를 매년 4월에 개최하고 있습니다.

 

◈ 두견주의 재료와 제조법

 

● 재료

 

두견주의 재료
두견주의 재료(출처-문화재청)

 

밑술 : 찹쌀, 누룩, 물 / 덧술 : 찹쌀, 누룩, 진달래꽃, 물

 

● 조리법

 

두견주 조리과정
두견주 조리과정(출처-문화재청)

 

밑술 빚는 법

 

1. 깨끗이 씻은 찹쌀을 하루 정도 불렸다가, 물기를 빼고 고두밥을 짓는다.

 

2. 고두밥을 고루 펴서 식힌다.

 

3. 식힌 고두밥에 물과 누룩을 섞고 잘 버무려 술독에 안친다.

 

4. 일주일 정도 발효시킨다.

 

덧술 빚는 법

 

1. 채집한 진달래 꽃의 꽃술을 제거하고 응달에서 건조한다.

 

2. 찹쌀을 깨끗이 씻어 하루정도 불렸다가 고두밥을 짓는다.

 

3. 고두밥은 고루 펼쳐서 차게 식힌 다음, 누룩과 물, 밑술을 섞고 버무려 술밑을 빚는다.

 

4. 술독에 버무린 술밑과 준비한 분량의 진달래꽃을 켜켜로 안친다.

 

5. 술독은 뚜껑을 씌워 따뜻한 곳에서 발효시킨다. 본 발효가 끝나면 온도를 낮추어 60일 정도 숙성시킨다.

 

6. 60일이 지나 술이 숙성되면 걸러서 여과과정을 거친 다음 서늘한 곳에서 30일간 2차 숙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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