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밥이 아니고 떡이랍니다, 약식 이야기
약밥, 약반(藥飯)이라고 불리는 약식(藥食)은 정월 대보름과 회갑, 혼례 등 큰 잔치에 만들어 먹는 전통음식입니다. 약식은 꿀, 간장, 참기름으로 간을 한 찹쌀밥에 잣, 밤, 대추 등을 섞어 쪄낸 음식입니다. 주식보다는 떡으로 분류합니다. 이번엔 약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약식의 유례 『삼국유사(三國遺事)』 권 1 「기이(紀異)」편, 사금갑조(射琴匣條)에, 신라 21대 소지왕이 제위에 오른 지 10년 되는 해, 정월 대보름에 까마귀가 재앙을 미리 알려 왕의 목숨을 구했고, 이에 대한 보은으로 이날을 까마귀 제삿날(烏忌日)로 정하고 찰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제사 지냈다는 고사가 나옵니다. 이처럼 정월 대보름에 찰밥을 짓는 풍습에서 약식의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찰밥에 꿀과 기름을 섞고 밤..
2023.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