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흉년2 슬픈 역사를 품고 배고픔을 이겨낸, 칠곡 송기떡 송기떡은 옛날 보릿고개를 넘길 때 소나무의 속껍질에 쌀을 섞어 죽이나 떡으로 만들어 먹었던 구황음식에서 유래한 경상북도 칠곡군의 향토음식입니다. 이번 글에선 송기떡에 관한 슬프지만 역경을 이겨낸 이야기입니다. 송기떡의 정의와 유래 송기(소나무의 속껍질) 가루와 멥쌀가루를 버무려 시루에 쪄 안반에 친 떡입니다. 재래종 소나무가 사용됩니다. 주로 가난한 농민들이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서 만들어 먹었으며, 비싼 곡물을 적게 넣고 배를 채우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드물게 부유한 집에서도 향이나 색을 위해서 소량의 송기를 넣은 떡을 만드는 경우가 있었는데 간혹 송기떡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것은 이쪽이고, 진짜 송기떡은 개떡처럼 먹을만한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 당시의 굶주린 백성들이 .. 2023. 4. 5. 솔잎처럼 가느다란 소금을 머금은 "나문재나물" 을 아시나요? 필자도 우연히 알아낸 식재료입니다. 물론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필자처럼 처음 알게 된 분들을 위해 포스팅해 봅니다. 우리나라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식재료가 많은 거 같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임지호 방랑 식객이 이 분야에선 최고였었습니다. 고인이 그립습니다. 나문재나물의 정의와 특징 해안가 습지에 자라는 짭조름한 나물 나문재(염봉鹽蓬)의 싹과 잎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쳤다가 찬물에 담가 짠맛을 빼낸 다음 참기름과 다진 마늘로 버무린 반찬입니다. 나문재는 순조 때 『만기요람萬機要覽』에 나오는 중궁전 진설 물목에 포함될 정도로 아삭아삭한 식감이 훌륭한 미식 재료로도 꼽힌 흔적이 있습니다. 나문재라는 이름에는 가난한 어촌에서 아무리 먹어도 밥상에 남고 아무리 뽑아도 해안에 계속 남는다는 원망이 담겨.. 2023. 1. 1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