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한풀 꺾여 이젠 숙면을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더 지독한 놈이 나타났습니다. 요즘 맘카페나 심지어 뉴스에까지 나오는 가을 모기의 공포가 해가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가을 모기에 대한 이야기와 모기가 싫어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본뇌염 감염 91%, 9~11월에 많이 발생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시작되면서 모기 물림이 심합니다. 전문가들은 모기의 개체수는 여름에 비해 줄었지만, 추위를 피해 집안으로 기어 들어와 상대적으로 많게 느껴지는 거라 합니다. 집모기는 통상 수은주가 15℃ 이하로 내려가면 활동을 중단하고 숨어 있다가 기온이 오르면 다시 날아 다닌다고 합니다. 따듯한 실내로 숨어든 집모기는 통상 수명인 2~4주 이상 살아남아 월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을 모기가 위험한 것은 일본뇌염의 매개 모기인 작은 빨간 집모기의 개체수가 증가하는 기간이 가을인 9~11월이기 때문입니다. 전체 일본뇌염 환자가 90%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항체 보유율이 낮은 40대 이상일 경우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놀랍게도 인간의 생명을 가장 많이 빼앗아 가는 생물이 모기입니다.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있는가?
안타깝게도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 사람은 모기에 잘 물린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사항도 있지만 관리를 잘하면 해결할 수도 있으니 관리를 잘 하시길 바랍니다.
● 혈액형이 O 형인 사람 : O형이 분비하는 성분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모기가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건 불가항력입니다. 혈액형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 체취가 강한 사람 : 개인위생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면 될 거 같습니다.
● 임산부 :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모기의 접근을 최대한 차단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아기 :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 옷 색상이 검정계통일때 : 야외 활동 시 밝은 옷을 추천합니다.
● 술을 마셨을 때 : 알코올이 분해될 때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여 모기가 좋아한다고 하니 모기에 물리기 싫으면 금주해야 합니다.
● 운동 직 후에 땀을 많이 흘릴 때 : 빠른 시간에 샤워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모기는 평소에 꿀이나 수액을 빨아먹곤 합니다. 다만 가을에 암컷 모기는 산란에 필요한 높은 칼로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영양을 얻기 위해서 인간과 동물의 혈액을 얻는다고 하니 주의하길 바랍니다.
모기 퇴치에 도움이 되는 음식
※ 계피
한 예능 프로에서 실험한 결과 모기들은 계피가루가 있으면 근처에도 가지 않으려 들고 억지로 모기들에게 살포(알코올과 섞어서 분무기로)하거나 접촉시키면 죽는다고 합니다. 그냥 수정과를 마셔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당일 저녁에 꽤 많이 마시면 약 하루 동안은 모기가 다가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 이 방법의 경우 집모기에는 효과가 있으나 숲 모기에는 효과가 미미하다고 합니다.
모기가 계피를 싫어하고 계피 물에 접촉하면 죽는 이유는 계피에 포함된 쿠마린이라는 성분이 독성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계피는 수정과에 쓰는 매운맛이 강한 카시아 시나몬을 말하는 것으로, 당뇨 환자가 사용하는 실론 시나몬은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실론 시나몬은 카시아 시나몬에 비해 약성이 떨어지지만 쿠마린 함량은 훨씬 더 적어서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많이 먹거나 장복해도 간 손상의 우려가 없어서 쓰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론 시나몬은 모기를 쫓는데 별로 효과가 없고, 카시아 시나몬은 너무 많이 먹거나 장복하면 간 손상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의 요망)
※ 토마토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토마토의 천연 성분이 모기 및 기타 해충을 퇴치하는 능력이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머리맡 위에 케첩을 종이컵 바닥이 잠길 정도로만 뿌려 두면 모기가 근처에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 그렇다고 토마토 즙을 팔에 바르면 오히려 모기들이 더 좋아해서 훨씬 더 많이 달라붙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모기는 원래 과일즙과 이슬을 먹고 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실험 결과 토마토 자체를 싫어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토마토 자체가 특유의 향이 있어서 모기 뿐 아니라 각종 벌레들이 접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토마토 농장에 농약을 안 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후추
후추를 뿌리면 모기가 물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 모티브로 한 모기 퇴치용 후추 스프레이도 있다고 합니다.
결론
인간이 모기를 이길 수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모기는 고대 시대부터 생존해온 생물로 여러 종말의 시대에도 생존해온 살아있는 화석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다만, 그들과 공생할 수는 없으니 그들의 공격을 적당히 피해 가면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평균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기는 안 보이는 곳으로 사라집니다. 집집마다 무기 하나씩은 가지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적절히 무기 사용하시면서 방어 잘하시고 위에 설명한 계피, 토마토, 후추 잘 이용하셔서 물림 없는 가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감귤과 감귤 껍질 진피의 효능 (0) | 2022.10.04 |
---|---|
수험생에게 "약" 되는 음식과 "독" 되는 음식 (0) | 2022.09.30 |
한국은 왜 소형 닭만 후라이드로 사용하고 있을까? (4) | 2022.09.28 |
가을이면 생각나는 제철음식 골라 먹기 (2) | 2022.09.26 |
감기 증상 완화에 효과가 좋은 음식들 (4) | 2022.09.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