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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요리/한국의 전통음식

과자보다 바삭한 닭강정의 원조는? 신포 닭강정

by 허브마스터 202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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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공화국” 대한민국에는 종주국 미국보다도 다양한 종류의 닭튀김 요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닭 껍질 튀김, 닭똥집 튀김, 파닭, 마늘치킨 등 세계 각지에서 들어온 맛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냈고, 이제 치 맥은 대표적인 한류문화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닭 강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포 국제시장의 닭 강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천 신포 닭강정
인천 신포 닭강정

 

 

바삭한 비밀은?

 

우리나라의 전통 과자인 강정의 조리법을 닭튀김에 적용시켜 탄생한 닭강정은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음식입니다. 그중에서 신포닭강정을 원조로 치는데, 그 탄생배경에는 신포국제시장과 인천의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신포 국제시장 입구
신포 국제시장 입구

 

기름으로 가득 찬 커다란 가마솥에 밀가루 반죽을 입은 닭고기 덩어리들을 한 조각씩 밀어 넣습니다. 이렇게 한번 튀겨진 녀석들은 체에 밭쳐 기름을 털고 살짝 식혀줍니다.

 

열기가 어느 정도 내리면 다시 옆에 있는 또 다른 가마솥으로 풍덩. 이 두 번의 과정은 튀김을 더욱 바삭하게 해 주기 위한 비법입니다.

 

그다음에는 준비된 양념장에 넣고 간이 충분히 밸 때까지 이리저리 볶아줍니다. 인천 신포국제시장의 명물, ‘신포닭강정’의 조리 과정입니다.

 

신포 닭강정 조리과정
신포 닭강정 조리과정

 

한국인이 사랑하는 치킨은 오늘날 치킨과 하느님의 합성어인 이른바 ‘치느님 열풍’으로까지 확산되었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근래엔 우리나라의 치킨집 개수가 전 세계 맥도널드 매장의 수를 뛰어넘었다고 합니다.

 

큰 틀에서 생각해 보면 닭을 튀겨 양념에 조려내는 닭강정 또한 일종의 양념 치킨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인 ‘신포닭강정’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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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의 대중화가 만들어낸 한국 치킨

 

식자재 코너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용유
식자재 코너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용유

 

1883년, 인천이 개항되면서 일본인 상인들이 오가며 전국 각지의 물자들이 인천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1903년에는 신포시장을 ‘닭전거리’라고 불렀는데, 닭과 달걀을 비롯해 꿩이나 오리 등을 팔던 곳이었습니다. 사람이 모이자 시장이 크게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해방 후에도 미군정에 의해 신포시장은 식품거래시장으로 지정됨으로써 특히 식품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장의 특성에 맞게 여러 음식이 개발되었습니다.

 

당시는 우리나라에 치킨 역사가 태동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치킨이나 닭강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닭을 기름이 가득 담긴 솥에 튀겨 내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량의 식용유가 필요했습니다.

 

비교적 싼 값에 대량생산되는 국내 식용유의 역사는 1969년 동방유량(현 사조해표) 공장의 가동을 그 기점으로 꼽힙니다. 이 시기를 기준으로 식용유의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치킨이라는 음식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바삭함은 식어도 유지된다

 

생생정보통에 방영된 신표 닭강정(출처-kbs2)
생생정보통에 방영된 신표 닭강정(출처-kbs2)

 

국내 최초의 치킨이 닭을 통째로 튀겨내는 통닭이었다면, 이를 조각조각 내어 먹기 좋게 튀겨낸 것이 신포시장의 닭 강정입니다.

 

잘 만든 신포닭강정의 특징은 식어도 바삭한 식감을 낸다는 것입니다.

 

강정이라는 이름답게 물엿이 많이 들어간 양념을 사용해서 볶아냈기 때문에, 물엿이 굳으면서 바삭하고 쫀득한 맛을 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라기보다는 간식거리의 느낌이 더 많이 납니다.

 

한입 먹고 옆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이것은 치킨인가 과자인가?”

 

♣ 신포시장 주소

 

https://www.icjg.go.kr/tour/cttu0101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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