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금정산성 막걸리는 막걸리들 중 유일하게 향토 민속주로 지정된 전통 쌀 막걸리입니다. 300여 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금정산성 막걸리는 자연 속에서 발효된 누룩과 청정한 물로 빚어 은은한 향과 구수한 감칠맛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 글에서는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의 역사와 제조법, 맛과 향, 그리고 어울리는 안주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의 역사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는 부산지역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통주입니다. 이 막걸리의 역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부산은 '재래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부산의 대표적인 시장 중 하나였는데, 이 시장에서는 부산 지역의 농산물과 수산물 등이 거래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막걸리는 당시에도 이미 인기 있던 전통주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전통주 산업이 위축되면서 부산 지역에서도 막걸리 생산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다시 막걸리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도 다시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8월 28일,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금정산성 막걸리가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금정산성 막걸리는 전통주로서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 제조법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는 일반적인 막걸리와 달리 특유의 진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막걸리 제조 시 사용하는 쌀눈물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발효 시간, 발효 환경 등에 기인합니다.
가장 먼저 사용되는 것은 쌀입니다. 쌀은 깨끗하게 씻은 후 찬물에 2시간 정도 담가 둡니다. 그리고 물기를 제거한 쌀을 살짝 굵게 갈아낸 후, 끓는 물에 삶아서 건져 둡니다. 이렇게 삶은 쌀은 발효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쌀눈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삶은 쌀을 뜨거운 물에 넣고, 그 위에 차가운 물을 부어서 쌀눈물을 만듭니다. 이렇게 만든 쌀눈물은 발효를 위한 막걸리 효모와 함께 양념한 후, 고온과 습도가 유지되는 환경에서 발효시켜 줍니다.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는 일반적인 막걸리보다 발효시간이 길어서 향과 맛이 더 진해지게 됩니다.
발효가 완료된 후에는 걸쭉한 막걸리와 달리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는 미세한 침사추출물과 열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이를 통해 탁월한 맛과 향이 살아남게 됩니다. 최종적으로는 침사추출물과 열처리를 거친 막걸리를 여러 번 거쳐 여과하여 깨끗하게 만들어진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가 완성됩니다.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의 맛과 향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는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을 자랑합니다. 숙성기간이 짧고 산미가 적은 특징이 있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부산 지역의 청량한 공기와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재배된 쌀과 맑은 산수를 사용해 제조하기 때문에 고소하면서도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또한, 부산 지역에서 재배된 쌀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제조되는 막걸리와는 차별화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와 어울리는 안주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는 짭조름한 안주와 잘 어울립니다.
대표적인 안주로는 삼겹살, 불고기, 치킨 등이 있습니다. 특히 부산 지역의 특산물인 해물 요리와도 매우 잘 어울리기 때문에 해물파전, 오징어볶음, 명태회 등의 해물 안주도 추천할 만합니다.
또한, 부침류인 빈대떡, 파전, 김치전 등도 부드러운 맛과 함께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안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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