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처음 케이퍼를 먹었을 때는 이런 걸 왜 먹지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훈제 연어에 케이퍼와 양파를 같이 먹으라는 조언을 받고 맛을 알게 되었다. 담당 조리사는 훈제 연어에 대해서 대한민국 일인자였고, 그 맛을 30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케이퍼(caper)의 정의
케이퍼는 카파리스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케이퍼는 새싹에서 향료를 채취하고, 꽃봉오리로 피클을 만든다. 연어요리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케이퍼 피클’ 은 꽃봉오리로 만든 피클이다. 유럽에서 2천 년 이상 먹어온 전통식품이다.
겨자 같은 매운맛과 상큼한 맑은 향이 나서 육류나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 주고 요리의 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케이퍼의 연한 새싹은 ‘티로롯’, 꽃봉오리는 ‘카프리 신’, 열매는 ‘아비요나’라 하는데, 각기 다르게 쓰다 보니 한 가지 식물이라도 부위별로 이름이 다르다.
카프리 신은 어리고 연한 것일수록 향기가 좋고 작을수록 고품질로 친다. 케이퍼는 소화를 돕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몸의 활동성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
말린 꽃봉오리를 차로 마시면 기침 완화에 좋다. 피클로 만든 케이퍼는 사용하기 전에 꼭 담 금액에서 건져 물로 헹구어 사용해야 한다.
케이퍼 피클은 훈제한 육류와 생선에 곁들이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잘게 다진 파슬리와 케이퍼 피클을 섞어 소스나 드레싱으로 사용한다.
케이퍼의 효능
• 소화 기능 개선 효과
케이퍼에 함유되어 있는 펙틴 성분은 소화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여름철 식욕을 돋게 하는 효과도 있어 생명수와 같은 역할도 합니다. 여러 효능이 많은 것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여 여러 방면에 사용하는 향신료 조제품입니다.
• 모발 건강
비타민B 성분과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는데 효과적입니다. 탈모나 상한 머릿결에도 좋아 머리 문제로 고민하신 분들은 케이퍼를 꾸준히 드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이것 때문에 즐겨 먹는 것인지는 모르겠음)
• 피부 미용
케르세틴과 루틴과 같은 항산화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 미용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건성 피부나 습진 등의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체중 감량
칼로리가 100g당 23kcal로 식이 섬유도 풍부하여 다이어트에 적합한 음식입니다. (솔직히 많이 먹을 수 없는 식품입니다) 또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지방을 태우는 역할을 하여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잡내 제거
생선이나 육류에서 나는 비린내, 누린내를 잡는데 도움을 주며 다진 케이퍼를 소스류에 섞어서 섭취하면 물리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케이퍼를 이용한 샌드위치
1. 간략하게 설명 드리면 바게트 반개를 반을 잘라 마요네즈를 일차로 바르고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2차로 빵에 발라준다.
2. 요즘엔 훈제 연어를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훈제 연어 4장, 양파 반개는 얇게 슬라이스 하고, 양상추를 준비한다.
3. 제일 중요한 건 소스인데 마요네즈 1에 홀스래디쉬 0.5, 케이퍼 다진 거 0.1을 잘 섞어서 준비합니다. (남으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 보관) 바게트에 잘 편 양상추를 먼저 깔고 그 위에 훈제 연어를 올리고 그 위에 양파를 올린다.
4. 모든 재료의 세팅이 끝나면 그 위에 준비한 소스를 넉넉히 발라 줍니다. 나머지 반쪽 바게트를 위에 얹고 입이 크면 한입 맛있게 베어 물고 입이 작으면 잘라서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나중에 레시피 포스팅할 때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자주 먹는 향신료는 아니지만 특별한 음식을 먹을 때에 꼭 생각나는 재료 중 하나인 케이퍼. 요즘처럼 덥고 짜증 날 때 한알 꼭 깨물어 먹으면 정신이 번쩍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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