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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속 음식이야기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 송편에 관한 이야기

by 허브마스터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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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태풍이 무섭다고 하더니 정말 무서운 태풍이 하나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추석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추석 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송편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엔 알록달록 색깔도 이쁘고 모양도 예뻐졌습니다. 이번엔 송편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합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명절에 차려지는 차례상 사진
차례상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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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이란?

 

추석 즈음엔 햇곡식과 햇과일이 많이 나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조상 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그해 수확한 햇곡식 중 가장 좋은 것 만을 골라 음식을 준비하여 차례상에 올립니다. 이때 햅쌀로 만든 음식 중 하나가 송편입니다. 

 

송편은 한국의 전통 떡 중 하나로, 오려 송편이라고 말하고, 중화절(음력 2월 1일)에 먹는 송편은 노비 송편(또는 삭일 송편)이라고 말합니다. 송병(松倂)이라고도 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멥쌀가루를 익반죽(따듯한 물)하여 팥이나 꿀을 넣고, 반달이나 모시조개 모양으로 빚어서 솔잎을 깔아 찌는 것입니다.

 

 

송편의 역사

 

송편 사진
송편

 

예전에는 일찍 익은 벼로 만들었기 때문에 "오려(제철보다 일찍 익는 벼)송편" 이라고도 했으며(올벼→오려), 추석 차례상에 쌀밥 대신 주식으로 올리는 추석에만 먹는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고려시대부터 대중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해지며, 송편을 만든 뒤 이듬해에도 농사 일을 열심히 잘 해달라는 뜻으로 자신들의 종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일종의 인센티브 역할)

 

송편이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은 것은 해방 이후 추석이 휴일로 지정된 뒤부터 로 봅니다.

 

송편이 반달 모양인 것은 <삼국사기>의 '백제본기'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백제 의자왕 때에 궁궐 땅 속에서 거북이 한 마리가 나왔는데 등껍질에 '백제는 만월(둥근 달)이요 신라는 초승달과 같다' 고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왕이 점쟁이를 불러 확인한 결과 "백제는 만월이라 앞으로 기울 것이며, 신라는 반달이라 번성해 만월이 될 것" 이라고 해석하자 화가 나서 그를 죽였다고 합니다. 백성들에게 이 이야기가 퍼지자 신라인들은 나라의 번성을 바라는 마음에 반달 모양의 떡을 빚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달의 진정한 모습을 담기 위해 송편이 반달 모양이 된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즉, 송편을 만들 때 소를 넣기 전 반죽 모양은 보름달을 닮았지만 소를 넣은 다음에는 반달 모양이 되어 반달과 보름달을 모두 상징한다고 합니다.

 

 

송편 외의 추석 명절식

 

추석 명절에 어른들은 "한과 먹자", 강정 먹자"라곤 하였습니다. 여기서 한과는 우리 고유의 간식(과자)을 일컫는 말입니다. 유과는 약과, 강정, 엿, 다식이 대표적입니다.

 

유과 : 제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한과입니다. 기름에 지져서 만들기 때문에 '기름 유(油)'자가 붙었습니다.

찹쌀가루에 술을 넣고 반죽해 찐 다음 꽈리가 일도록 저어서 모양을 만듭니다. 이어 건조한 후 기름에 지져 내고 조청이나 꿀을 입혀 다시 고물을 묻히면 완성됩니다.

유과 사진
유과

 

강정 : '견병(繭餠)이라고도 합니다. 밀가루와 꿀이 발린 찹쌀가루를 반죽해 썰어서 말렸다가 기름에 튀겨서 내놓은 과자를 말합니다. 고물의 재료 및 모양에 따라서 콩강정·깨강정·계피 강정·잣 강정으로 구분됩니다.

강정 사진
강정

 

다식 : 녹말, 송화, 검은깨 등의 가루를 꿀이나 조청에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아 만듭니다. 흰색, 노란색, 검은색 등 여러 색깔로 구색을 맞춥니다. 

다식 사진
다식

 

유밀과 : 지금의 약과입니다. 다식과 비슷하게 무늬를 찍어서 만들기 때문에 '다식과' 라고도 합니다.

약과 사진
약과

 

옥춘당 : 알록달록한 모양으로 돌 및 환갑잔치에 많이 올린 사탕입니다. 

전통 사탕인 옥춘당 사진
옥춘당

 

인병 : 인절미입니다. 찹쌀을 시루에 쪄 절구에 친 다음 고물을 묻혀 만듭니다.

인절미 사진
인병(인절미)

 

율단자 : 율은 '밤', 단자는 '떡'을 일컫는 말입니다. 즉, 밤 고물을 묻힌 떡입니다. 찹쌀가루를 쪄서 계란같이 둥근 떡을 만들고 삶은 밤을 꿀에 개어 붙은 것입니다. 대추를 재료로 한 대추단자도 있습니다.

율단자 사진
율단자

 

추석을 맞이하며

 

올해(2022년)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계속 이어져 오는 코로나 사태와 대통령도 바뀌고 남일인 줄 알았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의 삶과 경제에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안 좋으나 추석은 아직도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명절입니다. 어릴 적엔 새 옷도 받고 용돈도 받고 일단은 설레는 마음이 컸었습니다.

 

지금은 용돈을 주고 새 옷을 사주는 위치가 되었지만 어릴 적 우릴 돌 봐주시던 부모님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주머니는 얇아도 마음만은 두둑한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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