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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요리/한국의 전통음식

대나무 장대로 잡아 신선한 맛, 남해 멸치쌈밥

by 허브마스터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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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멸치쌈밥은 죽방 멸치를 이용한 향토음식입니다. 남해의 거친 물살을 이겨내고 죽방렴에서 잡힌 멸치는 최상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매콤한 양념에 자작하게 끓여진 멸치와 쌈 채소의 만남이 특별함을 더해줍니다. 멸치쌈밥은 남해 지역의 특산물로, 멸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쯤 즐겨보아야 하는 맛있는 음식입니다.

 

남해의 멸치잡이 전통방식 도구인 죽방렴
남해의 멸치잡이 전통방식 도구인 죽방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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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질 좋은 멸치로 맛있게 즐기는 멸치쌈밥

 

멸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식재료입니다. 국을 끓일 때 육수를 내기 위해 넣기도 하고, 밥반찬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 멸치볶음은 어느 지역에서든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멸치가 주재료가 되어 밥상에 올라가는 지역이 있습니다. 질 좋은 멸치가 많이 잡히는 남해입니다. 경상남도 남해군 앞바다에서는 특히 봄철에 멸치가 많이 잡힙니다.

 

이 지역의 멸치는 크기가 커서 회로 떠먹기도 하고, 찌개, 조림 등 요리의 주재료로 활용되는데, 이 찌개나 조림 속 멸치를 쌈 채소와 함께 싸 먹는 멸치 쌈밥이 별미입니다.

 

남해에서 잡은 멸치를 이용해 쌈밥용 찌개로 끓인 사진
남해에서 잡은 멸치를 이용해 쌈밥용 찌개로 끓인 사진

 

 

죽방렴에서 잡아 올린 최상급 멸치, 남해의 특별한 맛

 

남해의 멸치쌈밥이 특별한 이유는 역시 멸치 때문입니다. 멸치쌈밥의 가장 중요한 메뉴는 멸치찌개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통멸치는 남해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잡힙니다.

 

이는 바다에 대나무로 경계선을 만들어 놓는 방법인데, 씨알 좋은 멸치가 꽤나 잘 잡히는 방법입니다. 죽방렴이라고 불리는 이 대나무 경계선은 밀물과 함께 들어왔지만, 썰물 때 대나무에 걸려 빠져나가지 못한 멸치를 잡는 남해 전통의 어업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조선 예종 대에 편찬된 ‘경상도속찬지리지’에 수록되어 있을 정도로 오래된 방식입니다. 오래된 역사만큼 죽방렴에서 잡힌 멸치는 ‘죽방멸치’로 불리며 최상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족해협의 물살을 이겨낸 멸치는 힘이 좋고, 그물을 사용하지 않아 멸치의 상태가 온전히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봄철에 잡히는 죽방멸치는 산란기 직전이라 통통하게 살이 올라 그 맛이 배가됩니다.

 

 

가시 그대로! 진정한 멸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남해 멸치찌개

 

멸치쌈밥의 핵심인 멸치찌개는 죽방렴에서 잡은 멸치를 넣고 고춧가루, 마늘, 시래기를 넣어 매콤하고 자작하게 끓여내 만듭니다. 다른 쌈밥을 먹을 때, 양념의 역할이 중요하듯 멸치찌개의 매콤함은 식욕을 자극합니다.

 

가시를 따로 제거하지 않아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식감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또 멸치쌈밥의 매력이 되기도 합니다.

 

상추와 깻잎을 포갠 뒤에 멸치를 얹어서 한 입 싸 먹으면 남해의 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생선을 기본으로 하는 쌈밥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함께 제공되는 장아찌를 먹는 것도 또 다른 별미입니다.

 

 

상품성이 없어서 탈락한 멸치의 반란

 

남해에서 이렇게 죽방멸치로 조림을 만들게 된 것은 죽방멸치에 매겨진 높은 가치 때문입니다. 전통적 조업 방식으로 잡은 죽방멸치는 현대식 그물망 포획법보다 적게 잡히지만, 상태가 더 온전하게 잡힙니다.

 

보기 좋은 것이 맛도 좋은 법. 그러다 보니 일반 멸치에 비하여 많게는 10배 이상의 높은 가치를 부여받아 전국에 팔려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때 품질을 엄격하게 따져, 크기가 작거나 모양이 이상한 멸치는 시장에서 팔리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데, 이렇게 최종심사에서 탈락한 멸치들을 모아 조림을 해 먹게 되었습니다. 이 조림으로 쌈밥이라는 메뉴가 탄생하고, 남해의 대표 메뉴가 된 것입니다. 

 남해군에서는 지족해협 인근에 모여있는 멸치쌈밥 가게들을 한데 묶어 삼동면 지족지구의 ‘멸치쌈밥’으로 묶어 본격적으로 이 메뉴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남해를 방문한 관광객이 멸치쌈밥을 먹고 싶다면 바로 이 지족지구를 찾아오면 됩니다. 봄에 남해를 방문해 따뜻한 날씨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제철인 죽방멸치가 듬뿍 담긴 멸치쌈밥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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