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 화채는 오미자를 우려낸 맑은 물에 꿀이나 설탕을 넣고 배와 잣을 띄운 화채입니다. 봄에는 진달래 꽃, 여름에는 장미꽃이나 앵두 혹은 보리, 가을에는 배, 과일이나 꽃을 구하기 힘든 겨울에는 녹말로 가는 국수를 만들어 띄웠습니다. 이번 글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전통 음료와 그 종류들
우리나라 전통 음료에는 시원하게 마시는 다양한 종류의 음료가 있습니다.
과일즙이나 꿀물, 오미자 물에 꽃잎이나 과일을 띄운 화채, 엿기름에 쌀밥을 삭혀 만든 식혜, 쌀이나 곡물을 쪄서 말린 다음 볶아서 가루로 만들어 꿀물이나 물에 타서 마시는 미수, 한약재나 계피, 생강을 달여서 맛을 낸 수정과, 꿀물이나 과일즙에 떡을 띄운 수단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끓여서 뜨겁게 마시는 음료를 차(茶)라 하고, 차게 해서 마시는 음료는 화채라고 합니다.
화채는 제철의 과일을 이용하거나 식용 꽃 등을 과일즙이나 꿀물, 오미자 등에 띄워 만듭니다. 오미자는 화채의 국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우리 전통의 청량음료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오미자: 다섯 가지 맛이 어우러진 우리의 전통 청량음료
오미자나무의 열매는 6월~7월에 꽃이 피고 동그랗고 빨간 열매가 이삭처럼 늘어져 열립니다.
오미자 열매는 쓴맛, 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오미자(五味子)라는 이름이 붙었다.
새콤달콤한 오미자 국물에 봄에는 두견화라 불리는 진달래 꽃, 여름에는 장미꽃과 앵두, 보리를, 가을에는 배를, 과일이나 꽃을 구하기 힘든 겨울에는 화면(花麵) 또는 창면(暢麵)이라 하여 녹말 국수를 가늘게 만들어 띄웠습니다.
진한 붉은색을 띠는 오미자를 우려낸 물 위에 제철 과일을 모양 있게 썰어 띄워낸 화채는 우리의 눈과 입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합니다.
한방에서의 오미자: 호흡기 건강부터 스트레스 완화까지
한방에서 오미자는 폐 기능을 보완해 준다고 하여 만성기관지염, 인후염, 가래, 기침 등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오미자의 신맛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입이 마르고 갈증이 심한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머리를 맑게 해 주고 활력을 충전시켜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오미자 화채 만들기
• 재료: 오미자, 설탕, 꿀, 배, 잣, 물
• 만드는 방법
1. 잘 씻은 오미자에 찬물을 부어 충분히 우려낸 후 체에 거른다.
2. 물에 설탕과 꿀을 넣고 끓여낸 후에 차게 식힌 다음 오미자 우려낸 물과 섞는다.
3. 껍질을 벗긴 배는 얇게 저며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설탕물에 재워 놓는다.
4. 잣과 배를 띄워 낸다.
조금 지나면 날씨가 급격히 더워집니다. 올해는 시원한 오미자화채를 집에서 한번 만들어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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