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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요리/한국의 전통음식

세계 9대 숙취해소 음식 선정 - 전주 콩나물국밥

by 허브마스터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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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밥은 콩나물국에 밥을 넣고 끓인 다음 날계란을 얹어 낸 해장음식으로 널리 알려진 전라북도 전주시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입니다. 전주에서 콩나물이 유명한 것은 전주가 전라도 각지에서 올라온 물산과 인원이 모이는 물류의 중심 지였던 만큼 장시(場市)의 발달과 관계가 있습니다.

 

숙취해소에 탁월한 전주 콩나물국밥
숙취해소에 탁월한 전주 콩나물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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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는 콩나물이 유명하다

 

콩나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식품으로 전국 어디서나 콩과 물만 있으면 길러 먹을 수 있는 간편하면서도 영양가가 높은 식재료입니다.

 

그 중에서 전라북도 전주시는 예로부터 콩나물로 유명한 고장이었습니다. 전라북도는 예로부터 기후가 온화하고 물이 좋은 데다가 품질이 좋은 콩이 많이 나는 지역이어서 전주의 콩나물은 질이 좋기로 유명하였습니다. 그래서 전주에는 콩나물을 이용한 음식이 발달하였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는 전주비빔밥에도 콩나물이 주요 재료로 들어갑니다.

 

전주비빔밥 외에도 전주에는 콩나물국밥, 콩나물죽, 콩나물잡채, 콩나물무밥, 콩나물전, 콩나물무침, 콩나물김치, 콩나물짠지 등 콩나물을 이용한 음식이 즐비합니다. 특히 콩나물국밥은 콩나물비빔밥과 더불어 지금은 전주를 대표하는 전국적인 음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콩나물,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나?

 

콩나물국밥에 앞서 우리나라에서 콩나물을 언제부터 식용하였는지 먼저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콩나물을 언급한 문헌은 옛 의서(醫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콩나물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최고의 의서로 고려 고종(高宗) 때인 13세기 전반에 간행된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 ‘대두황(大豆黃)’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1433년(세종 15)에 간행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대두황권(大豆黃卷)’이라는 약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두황이나 대두황권은 ‘콩나물을 말린 것’을 말하며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 같은 한약의 약재로 쓰였습니다. 또 1488년(성종 19)에 언해본으로 간행된 『향약집성방』에는 대두황권을 콩나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로 미루어 우리나라에서 콩나물을 식용한 역사는 오래되었고 약재로 많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근대 이전의 고문헌을 살펴보면 콩나물국밥이라는 음식명이 직접 언급되어 있는 기록이 없어 그 유래를 정확하게 고증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콩나물죽이나 콩나물국을 비롯하여 콩나물을 이용한 반찬을 다양하게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등장합니다. 조선 후기 영조(英祖)때의 실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는 콩나물죽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콩을) 싹을 내서 콩나물로 만들면 몇 갑절이 더해진다. 가난한 자는 콩을 갈고 콩나물을 썰어서 한데 합쳐 죽의 재료로 삼으면 족히 배를 채울 수 있다.(長芽為黄卷增數倍 貧者磨其粒而挫其芽并為饘粥之材足以充腹)"

 

콩나물국이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는 조선후기 작자와 연대 미상의 『의방합편(醫方合編)』이 있습니다. 『의방합편』에서는 콩나물을 ‘곽채(藿采)’라 하였고, 콩나물국을 ‘곽갱(藿羹)’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콩나물국은 담병(痰病)치료에 좋은 음식으로 “콩나물국을 많이 먹고, 또 콩나물로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들어 오래 먹는다(藿羹多食 且以藿爲某饌長服)”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록 콩나물국밥을 직접 언급한 문헌은 없지만 ‘국밥’이라는 음식이 우리나라에서 역사가 오래된 전통음식의 한 종류라는 점과 앞서 언급한 기록을 감안하면 최소한 조선후기에는 콩나물국밥이 대중적인 음식으로 등장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전주 콩나물국밥의 특징과 종류

 

◈  전주에서 콩나물국밥을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연대를 알 수는 없지만 1929년 개벽사(開闢社)가 발행한 대중잡지였던 『별건곤(別乾坤)』 12월호에는 콩나물국이 ‘탁백이국’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의 설렁탕, 평양의 어복쟁반과 더불어 서민들의 3대 명물음식으로 등장합니다. 이에 콩나물국밥이 오래전부터 먹었던 향통음식이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전주에서 콩나물국이 유명한 것은 장시(場市)의 발달과 관계가 있습니다. 전주는 조선을 창업한 이성계의 본관인 전주 이 씨의 고장으로 조선 초기 종 2품 외관직인 부윤(府尹)이 주재하는 전주부가 설치되어 읍격(邑格)이 높았고, 중앙에서 파견한 관찰사가 상주하는 전라도 감영이 설치되었던 곳입니다. 따라서 전주에는 전주성 안에 1개의 장시(場市)와 네 개의 성문 밖에 각기 1개씩의 외장(外場)이 설치되어 전라도 각지에서 올라온 물산과 인원이 모이는 물류의 중심지였습니다.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전주성의 남문(南門)인 풍남문(豐南門) 밖에 위치한 전주남부시장은 그 역사도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주 콩나물국밥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우리나라는 조선 후기에 장시가 발달하면서 전국 주요 장시에는 장날 모여든 상인들과 장 보러 온 사람들을 상대로 국밥을 만들어 파는 우리 고유의 외식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도 전국 각지 역사가 오래된 시장에는 순대국밥, 소고기국밥, 소머리국밥 등 국밥음식이 전통향토음식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데, 전주의 콩나물국밥도 같은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주의 콩나물국밥은 오래된 역사만큼 종류도 다양하여 크게 끓이는 식과 토렴하는 식으로 구분됩니다. 우선 끓이는 식은 콩나물국에 밥을 넣고 뜨겁게 끓여내는 방식으로 펄펄 끓은 뚝배기에 날계란을 올려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주시 고사동 전주감영 뒤편에 위치한 ‘삼백집’이 끓여내는 콩나물국밥의 원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1947년 개업한 삼백집은 허영만의 『식객』에도 등장한 식당으로 창업주 고 이봉순 할머니가 하루에 300그릇만 판다는 원칙을 세워서 삼백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삼백집의 콩나물국밥은 날계란을 휘저어 적당히 익혀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소고기 장조림과 잘 익은 김치와 함께 먹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남부시장식’으로도 불리는 토렴하는 식은 국밥을 끓이지 않고 콩나물국에 밥을 여러 번 토렴 하여 따끈하게 먹는 방식으로 오징어 육수를 쓰는 것이 특징입니다. 토렴식 콩나물국밥은 1979년 남부시장에서 영업을 시작한 ‘현대옥’이 유명합니다. 이곳에서는 콩나물국밥에 날계란을 얹지 않고 수란(水卵)으로 만들어 김, 오징어젓, 새우젓, 무장아찌 등과 함께 밑반찬으로 냅니다. 이외에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서 1987년에 개업한 ‘왱이집’이 전주 3대 콩나물국밥집의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왱이집의 콩나물국밥은 남부시장식과 같습니다.

 

 

세계 9대 숙취음식

 

민족마다 식성이 다르듯, 전 세계 숙취해소 음식도 천차만별입니다. 과음으로 거북한 속을 달래주기 위해 뜨끈한 국물을 선호하는 우리와 달리 스파게티, 칵테일로 속을 달래는 세계인들도 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영국판은 한국의 전주 콩나물국밥을 포함한 ‘숙취에 좋은 세계 9가지 음식’을 소개했습니다. 유명 음식평론가인 로렌 쇼키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이탈리아, 콜럼비아, 우간다 등의 해장음식을 골랐습니다. 비빔밥으로 유명한 전주는 또 하나의 음식 자랑거리가 늘어났습니다.

로렌 쇼키가 소개한 세계 최고의 해장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1. 전주 콩나물국밥

로렌 쇼키는 “한국의 술 문화는 해장국이라는 새로운 음식장르를 탄생시켰다”며 “파와 고추 등을 넣고 만든 전주의 콩나물국밥은 한국에서 과음 후 아침에 먹는 매우 인기 있는 음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콩나물에는 비타민C와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해독작용과 간 기능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단, 콩나물국밥과 함께 빠질 수 없는 구수한 모주는 한 잔에서 멈춰야 합니다.

 

2. 이탈리아 미드나잇 스파게티(Midnight spaghetti)

마늘, 올리브오일, 고추 등이 들어간 미드나잇 스파게티는 체내의 과도한 알코올 성분을 분해하는 도움이 됩니다. 이탈리아 고추인 페페론치노를 섞은 스파게티면에 셀러리, 파슬리 등 허브를 첨가해 깔끔한 매운맛을 냅니다.

 

3. 캐나다 블러디 시저(Bloody Caesar)

역시 해장에는 해장술! 칵테일 블러디 메리의 배리에이션으로 1969년 캘거리에서 시작됐습니다. 보드카, 서양고추냉이, 핫 소스, 우스터 소스에 클라마토 주스가 들어간다. 클라마토에는 조개맛이 들어 있어 비릿한 해산물 냄새가 함께 납니다.

주로 샐러리와 라임을 꽂아 마시는데 보드카가 많이 섞이면 숙취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주의요망)

 

4. 하와이 로코모코(Loco moco)

하와이의 빅아일랜드 힐로에서 시작된 하와이 브런치입니다. 뜨끈한 흰 쌀밥 위에 햄버거 패티와 걸쭉한 소스, 달걀프라이 등을 얹어 먹습니다. 숙취해소 여부와 상관없이 인기 있는 로컬메뉴 중 하나입니다.

 

5. 콜롬비아 창구아(Changua)

계란을 우유에 데친 후 고수와 칼라도 빵을 얹어 스프를 만듭니다. 콜롬비아의 대표적인 서민음식입니다.

계란에는 메스꺼움과 두통을 완화하는 아미노산인 시스테인 성분과 간의 알코올 분해를 돕는 메티오닌 등 각종 아미노산이 들어있습니다. 전주콩나물국밥, 로코모코 등 해장음식에 빠질 수 없는 이유입니다.

 

6. 체코 유토펜치(Utopenci)

유토펜치는 피클처럼 절인 체코식 소시지입니다. 피클은 특히 동유럽에서 숙취치료제로 알려졌는데 러시아와 폴란드에서도 두통과 몸살 기운이 있을 때 피클즙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토펜치는 미리 요리된 돼지고기 소시지를 양파, 식초, 소금 등 각종 재료와 함께 일주일 가량 담가 톡 쏘는 맛이 날 때 먹는 게 특징입니다.

 

7. 푸에토리코 산코초(Sancocho)

푸에토리코에서 인기 있는 숙취해소용 스튜인 산코초는 중남미에서 많이 먹는 해장음식입니다. 유카, 감자, 호박, 옥수수 등 야채와 소고기를 함께 넣어 푹 삶습니다. 산코초는 아프리카 요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 멕시코 부엘베 알 라비다(Vuelve a la vida)

멕시코 요리 중 숙취에 좋은 요리로는 매운 해산물 요리인 ‘부엘베 알 라비다’를 꼽습니다. 이 요리에는 새우, 굴, 문어 등 다양한 해산물과 매운 고추, 토마토소스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멕시코의 항구도시 베라크루스에서 유래된 ‘부엘베 알 라비다’는 삶으로 되돌아온다는 뜻으로 너무나 현실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9. 우간다 카토고(Katogo)

카토고는 토마토, 마토케(녹색 바나나), 피망 등을 조리해 만든 다음, 소나 염소의 부산물 등으로 만든 매콤한 스튜를 섞어 먹는 아침식사다. 녹색 바나나인 마토케는 주로 껍질을 벗겨 삶거나 구워서 먹는 우간다의 주요 음식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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