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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요리/한국의 전통음식

오일장에서 소문나 전국적으로 알려진, 백암순대

by 허브마스터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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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는 전 국민이 좋아하는 우리의 전통 음식입니다. 크게 보면 두 가지로 나뉘는데 당면 순대와 선지 순대가 있습니다. 필자는 고향이 서울이라 당면 순대를 어릴 적부터 많이 먹었지만 전통 순대는 선지 순대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순대가 백암 순대인데 이번엔 백암 순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백암 순대 이미지
백암 순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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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 순대의 특징

 

백암 순대는 잘 다진 두부, 호박, 숙주, 부추, 콩나물 등의 재료를 선지와 섞어 갖은 양념을 한 다음 돼지 창자 속에 집어넣고 찐 음식입니다. 일반 순대와는 달리 풍성하게 들어간 채소로 인하여 돼지 내장의 잡맛이 적고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백암 순대는 원래 경기도 죽성(현재 안성시 죽산면 소재)지역에서 먹던 토속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죽성이 퇴조하면서 인근 고을인 용인 백암면의 5일장을 통해 전승되어 온 음식입니다.

 

백암장은 보통 ‘쇠전’으로 불리는 우시장이 유명했습니다. 정조의 정책으로 성장한 수원장과 더불어 용인 백암장은 2만 두 이상 거래되었던 곳이었다고 알려져 백암장의 당시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백암시장에서 판매하는 순대국
백암시장에서 판매하는 순대국(출처-경인일보)

 

 

백암 순대의 유례

 

백암순대는 함경도 출신의 이억조(여, 1909~1996)가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쯤 ‘풍성옥’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며 국밥과 순대를 만들어 팔면서 알려지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백암장의 순대와 순대국밥은 입소문을 타고 널리 퍼져 백암장은 ‘순대 장’ 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이처럼 백암 순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공장에서 만드는 순대와 달리 순수 돼지 내장에 다양한 채소와 신선한 재료를 다져 넣고 직접 삶아 만드는 데 있습니다.

 

채소가 많이 들어간 순대는 그 맛이 매우 담백합니다. 백암순대가 유명해진 데는 순대의 재료가 되는 돼지 부속물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도 한몫 하였습니다. 백암 지역의 돼지 사육 두 수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순대의 영양과 만드는 법

 

순대는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순대의 기본 재료인 선지와 돼지의 내장에는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하고 순대에 들어가는 채소에는 각종 비타민과 섬유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찹쌀과 당면은 탄수화물을 공급해 주므로, 백암순대는 술안주나 영양식, 식사 대용으로도 나무랄 데 없는 음식입니다.

 

2003년 백암순대는 ‘세계 최장 순대 만들기’에 도전하여 성공하였습니다. 200명의 참가자가 협력하여 길이 100m의 순대를 만들어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 순대 만들기

 

● 재료: 배추, 양배추, 무청, 당근, 양파, 부추, 마늘, 찹쌀가루, 쌀가루, 당면, 돼지고기, 선지, 돼지 소장, 소금, 참기름, 후추

 

● 만드는 법

 

1. 돼지고기는 갈아 놓는다.

2. 배추는 절여서 다지고, 양배추는 양파와 같이 채를 썰어 준비한다.

3. 물에 불린 당면은 적당한 길이로 썰고, 준비한 채소들은 곱게 다진다.

4. 콩나물과 숙주나물을 잘게 다지고 두부는 으깨어 갈아 놓은 돼지고기와 함께 섞는다.

5. 조와 찹쌀을 4의 재료와 함께 섞는다.

6. 준비된 재료에 선지를 섞고,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7. 일정한 길이로 자른 돼지 창자는 뒤집어 소금과 밀가루로 깨끗이 손질한 다음 원래대로 뒤집어 놓는다.

8. 창자의 한쪽 끝을 실로 묶고 다른 한쪽 끝에 깔때기를 끼운 후 준비한 속 재료를 밀어 넣어 채운 다음 끌을 시로 묵는다.      창자에 속 재료를 많이 넣으면 삶는 도중에 터질 우려가 있으니 양 조절에 주의한다.

9. 끓는 물에 순대를 넣고 삶거나 찜통에 넣고 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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