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너무나 좋아하는 맛과 향기를 가진 깻잎

2000년대 까지는 이 식물을 한국인만 먹었다고 하니 신기한 일입니다. 전 세계로 퍼진 건 아마 베이징 올림픽 이후라고 하는데 자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반찬으로 빠지면 안 되는 깻잎. 무쳐서도 먹고 장아찌로도 먹고, 생으로도 먹고 탕에 넣어 먹으면 너무나 맛있는 우리의 깻잎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인만 좋아하는 식용채소, 깻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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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의 정의와 원산지

 

한국에서는 쌈채소로 사랑받고 있는 "깻잎"

 

꿀풀목 꿀풀과 들깨 속 식물에 속하는 1년생 초본 식물의 잎사귀입니다.

 

깻잎은 주로 기름을 짜기 위해 유지작물로 재배되는 들 때가 생육하는 동안 부드러운 잎을 수확하여 먹는데 이것이 깻잎(또는 들깻잎)입니다.

 

원산지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부아시아 고원지대로 추정됩니다. 인도,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되었으나 깻잎을 식용으로 먹는 것은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합니다.

 

일본은 깻잎과 비슷하게 생긴 소엽을 즐겨 먹습니다. 소엽은 깻잎과 또 다른 향이 있어 생선회와 함께 먹거나 튀겨서 먹기도 합니다.

 

들깨는 『농상집요農桑輯要』에 처음 기록되었고, 참깨보다도 재배 역사가 깁니다. 고서에는 임(荏), 임자(荏子), 수임(水荏), 수소(水蘇), 유마(油麻) 등으로 불렸습니다. 우리 민족 전통식품으로서 들기름, 들깻묵, 들깻잎 등은 우리 건강을 지켜 왔습니다.

 

독특한 향미를 주는 깻잎은 우리 민족이 가장 즐겨 애용하는 대표 식품이며,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수 있는 훌륭한 기능성 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깻잎의 이용

 

식생활 수준 향상, 외식 문화 발달, 육류 소비 증가로 최근에는 신선엽 채소의 이용 개발과 더불어 재배와 이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깻잎은 맛과 향이 진하고 고소해서 누린내, 비린내 강한 생선이나 고기와 궁합이 잘 맞아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깻잎은 고기와 생선의 온갖 독을 해독한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깻잎을 넣은 매운탕

 

깻잎의 독특한 방향 성분은 페릴라알데히드, 리모넨, 페릴라케톤 등으로 깻잎을 씹었을 때 개운한 맛이 있어 육류의 누린내와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 주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고기나 생선회를 먹을 때 쌈 채소, 회 무침처럼 양념이 강한 음식이나 생선 매운탕의 비린내를 제거하여 맛을 깔끔하게 해 주는 향신채소로 각각 잘 어울립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양념 깻잎

 

가정의 식탁에서는 흔한 밑반찬으로 간장이나 된장에 절이는 깻잎장아찌, 깻잎김치나 깻잎나물로 많이 오릅니다.

 

된장 깻잎 장아찌

 

깻잎나물을 할 때에는 쓴맛이 적은 어린 줄기에 달린 작은 잎을 데쳐서 이용하면 부드러운 식감과 깻잎 특유의 향을 즐길 수 있으면서 칼슘 함량(100g당 296mg)이 높아 칼슘이 부족한 노인에게 적극 추천하는 음식입니다.

 

간장에 절여서 맛을 낸 깻잎 장아찌

 

 

깻잎의 효능

 

깻잎은 비타민A와 C가 풍부하고 칼슘 함량이 많아 육류, 생선 등의 동물성 식품에 곁들여 먹는 중요한 식물성 식품입니다.

 

항산화·항노화 성분이자 항암 성분인 베타카로틴도 100g당 7.6mg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깻잎은 베타카로틴 외에도 카페인산·루테올린·퀘르세틴·로즈마린산 등 안토시아닌 계열 색소 및 플라보노이드 계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소염, 항 알레르기, 항 돌연변이성, 항산화 활성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띱니다.

 

또한 간 독성에 대한 보호 효과, 항 고지혈증 및 항 동맥경화 활성, 항 만 활성, 암세포 활성 억제와 관련한 다양한 기능과 건강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깻잎 특유의 향을 내는 정유 성분은 소스, 과자, 치약 등 향료로도 이용됩니다.

 

강한 방부력이 있어 항 곰팡이 제재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