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마트나 시장에 가서 장을 보아도 몇 개 집으면 돈 십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그런데 장을 보고 집에 와서 냉장고에 넣으면 며칠 못 갑니다. 먹고 싶은 건 많은데 요즘 비싸서 움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배춧값이 너무 올랐습니다. 정부가 빨리 물가를 잡아줬으면 합니다.
겉절이의 정의
소금을 뿌려 살짝 절인 배추나 배추류의 야채를 고춧가루, 파, 마늘, 생강, 젓국 등으로 무쳐 바로 먹는 김치를 말합니다.
겉절이는 말 그대로 채소의 겉만 살짝 절여 담그는 김치입니다. 절이지 않고 간장으로 간을 맞추어 갖은 양념으로 무쳐서 담그기도 합니다.
일반 김치처럼 발효과정을 거쳐 오래 두고 먹는 저장식품이 아니라 무쳐서 바로 먹거나 짧은 기간 안에 먹어야 하는 김치입니다. 서양의 샐러드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전주 지역에서는 겉절이 또는 생지라고 부르며, 경상도 지역에서는 날김치라고 부릅니다.
겉절이는 다양한 제철 채소를 이용해 즉석 식품처럼 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김치백과사전」에는 50여종의 겉절이 조리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겉절이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채소는 가지, 깻잎, 달래, 당근, 대파, 돌나물, 무, 배추, 봄동, 부추, 상추, 셀러리, 시금치, 실파, 쑥갓, 양배추, 양파, 얼갈이배추, 열무, 풋고추, 풋마늘, 등으로 매우 다양합니다. 토종 채소뿐만 아니라 셀러리, 파슬리, 하룬나 등 외래종 채소를 이용해서도 겉절이를 담글 수 있습니다.
겉절이에 관한 간략한 설명
겉절이김치로 가장 흔한 것은 배추 겉절이입니다. 특히 봄에 묵은 김치가 떨어지거나 신김치에 싫증 날 때 해서 먹는 즉석 김치로, 배추의 싱싱한 맛이 살아 있어 신선하고 개운합니다.
또는 김장 전에 잎과 줄기가 연한 가을배추로 담가 배추의 싱싱한 맛과 계절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체로 잎이 연한 배추나 부드러운 배추 속대로 담급니다.
먼저 절인 배추를 잘 씻어 물기를 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쭉쭉 찢어 놓습니다. 불린 고추에 채 썬 고추, 쪽파, 다진 양념, 젓갈 등을 모두 넣고 잘 섞습니다. 양념에 배추를 넣고 버무리면서 간장, 설탕, 참기름, 통깨를 넣어 맛을 냅니다. 전주 지역에서는 참기름을 넣지 않습니다.
봄동김치라고 하는 봄동 겉절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봄동은 배추보다 조금 두꺼운 편이지만 어리고 연하며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고, 향이 진합니다. 또 겨우내 먹어 온 김장배추보다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즉석에서 양념장에 버무려 먹으면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봄동은 긴 겨울이 끝나고 새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밥상 위 봄의
전령사입니다.
김치는 배추, 무 등 주재료를 소금에 절여 숨을 죽이는 전처리 과정을 거쳐서 양념으로 버무린 후 발효과정을 거친 것이므로 겉절이는 김치류에서 빼기로 한.중.일 음식비교연구회에서 결정한 바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겉절이는 저장을 목적으로 익혀 먹는 김치가 아니라 담가서 바로 먹는 김치이기 때문에, 음식문화의 관점에서는 겉절이도 한국의 김치 조류에 포함됩니다.
겉절이의 특징 및 의의
겉절이는 즉석으로 해서 먹는 생 절임 김치로, 신선한 채소 맛을 즐길 수 있어 입맛이 없는 봄철에 좋습니다.
요즘은 김치 담그는 과정이 복잡하고 오래 걸리기 때문에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는 사람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즘은 재료가 비싸서 사 먹는 게 훨씬 쌉니다.
겉절이는 일반 김치보다 담그는 과정이 간단하고 쉽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이 일상 또는 별미로 담가 먹을 수 있는 대안이 되는 김치 유형입니다.
발효된 김치의 맛과 식감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이 특히 젓국보다 간장을 이용한 겉절이는 샐러드 개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김치이기도 합니다.
봄동이나 배추, 얼갈이 등 주재료가 되는 채소에는 비타민A와 C가 함유되어 있어 피로 해소와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 해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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