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겨우내 배추김치를 먹다가 봄이 다가오면 김치가 많이 익어서 약간 신맛이 나고 찌개와 어울릴 때 아삭하고 매콤한 갓김치를 맨밥에 물 말아서 같이 먹으면 끝없이 먹게 되는 기억이 납니다. 사계절 모두 먹을 수 있는 갓김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갓김치의 정의
김치의 종류 중 하나로 갓 잎에갖은양념을 얹어 만든 김치입니다.
갓은 1년에 5번 이상 재배가 가능하므로 갓김치 또한 1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봄인 4~5월에 수확한 갓으로 만든 것이 가장 맛이 좋습니다.
갓김치의 종류와 담그는 법
현재 재배되는 갓은 잎의 색이 적색인 적갓과 잎의 색이 녹색인 청갓, 청색과 적색 두 가지 색깔이 뒤섞여 있는 얼청 갓 등이 있습니다. 적갓은 잎이 검붉은 보라색을 띠고, 털이 많고, 매운맛이 강합니다. 청갓은 잎이 녹색을 띠며, 털이 없고, 매운맛도 덜합니다.
보통 적갓과 얼청 갓은 양념 재료로 사용하고, 청갓은 김치 담그는 데 사용합니다. 청갓 중에서 전라남도 여수 돌산 지역의 갓이 유명하여 흔히 돌산갓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돌산갓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가져와 재배하던 품종이 개량된 것입니다. 잎이 크고, 살이 많으며, 매운맛이 약간 강하고, 특유의 향취가 있습니다. 이 돌산갓으로 만든 김치가 전라도 향토음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만드는 법은 돌산갓을 소금에 1~2시간 절인 뒤 물기를 뺍니다. 마른 고추, 양파, 마늘, 생강을 갈아 찹쌀가루·들깻가루로가루·들깨 쑨 죽에 넣고 멸치젓과 새우젓을 넣어 양념을 만듭니다. 돌산갓에 양념을 버무려서 항아리에 넣고 고명으로 채 썬 당근과 밤, 실고추를 섞어서 송송 썬 실파도 함께 섞습니다.
돌산갓김치 외에 강원도 정선의 갓김치가 알려져 있습니다. 정선 갓김치는 적갓을 이용하여 만듭니다.
만드는 법은 물에 굵은소금을 풀어 갓을 비벼 치대면서 강물을 뺀 다음 항아리에 눌러 담은 뒤 무청을 위에 덮어 절입니다. 찹쌀 풀에 다진 마늘과 다진 생강, 새우젓, 멸치액젓, 고춧가루, 쪽파와 부추 썬 것, 채 썬 양파와 대파, 곱게 간 붉은 고추와 풋고추를 넣고 섞어 양념을 만듭니다. 절여둔 갓을 꺼내 물에 헹군 다음 꼭 짜서 적당한 길이로 썰어 준비한 양념을 넣어 섞고,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넣어 버무립니다.
갓의 효능
◆ 갓은 수분 함량이 높고, 다량의 무기질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습니다.
◆ 항산화 물질인 시니그린과 글루코시놀레이트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노화 방지와 암 발병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일상생활속 음식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에 만나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제철 음식들 (2) | 2022.10.20 |
---|---|
CNN선정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 "마사만 커리" (0) | 2022.10.20 |
가을이 깊어지면 더욱 생각나는 달콤한 "감" (2) | 2022.10.18 |
찬바람이 불어오면 더욱 생각나는 "감자탕" (0) | 2022.10.17 |
배춧값이 비싸서 더 먹고 싶은 아삭한 식 감의 겉절이 (0) | 2022.10.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