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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밀가루 수요 대체하는 새품종 "가루미"에 대한 정보

by 허브마스터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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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곡물 가격이 폭등하였습니다. 요즘 문제가 많은 대기업 빵집의 가격도 엄청 올라서 이젠 빵 사 먹기도 두려운 현실이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농촌진흥청에서 새로운 품종을 개량하여 밀가루로 만든 빵과 흡사한 품종이 나왔다고 합니다. "가루미"라고 하는데 이번엔 이 품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루미를 수확하는 장면
가루미수확(출처-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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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미란 무엇인가?

 

보통의 벼와 수확 방식이나 형태는 같지만, 그 성질이 밀과 비슷해 밀가루 공정 방식으로 빵·면·맥주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멥쌀을 물에 불려 가루로 만드는 방식의 전통 쌀빵은 식감이 퍽퍽하단 단점이 있었는데, 가루미는 밀처럼 바로 부스러뜨려 반죽으로 만들 수 있고 그 식감도 촉촉하게 개선됐다고 합니다.

 

 

멥쌀과 밀 사이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쌀을 밥이 아닌 빵이나 면의 원료로 쓰려면 먼저 가루로 빻는 작업이 필요한데, 일반 멥쌀은 단단한 탓에 갈기 전에 물에 불리는 ‘습식 제분’ 방식이 필요합니다. 쌀가루 1t을 생산하기 위해 물 5t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물이든, 시간이든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탓에 그간 쌀은 가공용으로 선호되지 않았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런 단점을 개선할 수 있는 유전자를 전국 각지 쌀 품종 들에서 검출해, 가루미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작은 힘으로도 쉽게 빻을 수 있어, 밀가루처럼 ‘건식 제분’ 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농진청 연구관은 “기술적으로 대형 제분 회사에서 쓰는 밀 제분 설비에 가루미를 그대로 넣어도 가능한 것으로 시범 평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농식품부와 협의해 조만간 관련 시뮬레이션에 나설 예정”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빵을 만드는 과정
빵을 만드는 사진

 

쌀 소비 수급 불균형 개선뿐 아니라 ‘논 활용 효율화’, ‘식량 안보 대응’ 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 벼의 모내기 작업이 5월 말까지 이뤄져야 하는 데 반해, 가루미의 이앙 적기는 6월 말입니다. 6월 중순에 이뤄지는 밀 수확 작업 이후 이모작이 가능한 셈입니다.

 

땅덩어리가 좁은 우리나라에 효율적입니다. 또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밀가루 대신 가루쌀의 생산량을 늘리면 곡물자급률을 높여, 글로벌 공급망 같은 사태에 따른 수급 불안도 해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루미의 당면 과제

 

성공 관건은 사람들이 얼마나 찾을지 여부입니다. 이제 막 개발과 보급에 걸음마를 뗀 만큼, 가루미는 아직 소량 재배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대중화를 위해 농진청 연구관들이 직접 쌀빵 집을 찾아가는 등 발품을 팔아 샘플 사용을 제안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가루미 1t 이상을 사용하고 있는 빵집은 전국에 아홉 군데뿐이라고 합니다.

 

일반 쌀보다 10% 정도 높게 가격이 책정된 점은 다소 걸림돌이라고 합니다. 20㎏ 포대를 기준으로 하면 일반 쌀과 1만원이나 차이가 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가장 저렴한 수입 밀에 비해 우리 밀이 2~3배 비싸고, 이에 비해 일반 쌀이 1~2배 더 비싼 현실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농진청은 아직 보급이 본격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농진청 연구관은 “수발아(강우로 젖은 상태가 지속될 때 종자가 이삭에 붙은 채로 싹이 나는 현상) 취약 해결법이나 글루텐 흉내 단백질을 유전적으로 확보하는 연구 등 과제가 아직 남아 있긴 하다” 면서 “개발자 입장에선 정말 제 아들딸 같은 가루 쌀인 만큼, 가치 있게 취급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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