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속 음식이야기

귀한 손님을 위한 한국 전통 음식 "강정"

by 허브마스터 2022. 10. 24.
반응형

알고 보면 우리 전통 음식 중에도 간식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명절에 차례상에 올라와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요즘엔 인터넷에서 판매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맛도 좋고 다른 과자류에 칼로리도 적은 우리나라 전통 간식인 강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정을 맛있게 찍은 사진
강정

 

 

반응형

 

 

강정의 정의

 

찹쌀을 삭힌 후 빻은 것을 반죽하여 쪄서 손가락보다 작게 반대기를 만든 다음 말려서 기름에 지져 고물을 묻힌 과자입니다.

 

 

강정에 관한 이야기

 

정초에 차례상에 올려지는 음식과 세배 손님들에게 내는 음식을 세찬이라고 합니다. 정월 세찬에는 강정, 엿강정, 약과, 다식, 숙실과 등 과자류가 다양하게 차려졌습니다. 그중 대표하는 과자가 강정(强精)입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오색 강정이 있는데 이것은 설날과 봄철에 일반 가정의 제물로 실과 행렬(實果行列)에 들며 세찬으로 손님을 접대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어린 세배 손님에게는 세뱃돈 대신 덕담과 함께 과자와 과일을 내어 주며 새해 축원을 해 주었다. 또 강정에는 속에 벼슬의 품계를 적은 종이를 넣어 운세를 점치기도 하고, 강정을 튀길 때 부풀어 오르는 높이로 좋은 일이 있기를 겨루는 놀이도 하였습니다. 특히 빛이 희고 튀길 때 확 부풀어 오르는 강정은 또 누에고치처럼 생겼다 하여 일 년 내내 운이 번창하고 누에가 실 뽑듯 길하라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서는 ‘강정’을 누에고치 같다 하여 견병(繭餠)이라고도 합니다.

 

『조선요리법(朝鮮料理法)』에서 강정은 “좋은 찹쌀을 깨끗하게 씻어서 물에 술을 1/3가량 섞어서 담가 겨울이면 일주일 내지는 10일가량 두었다가 건져 빻아서 고운체에 밭칩니다. 그리고 물에다 술을 섞는데 가령 가루가 소두 1 되면 진품 술을 1/2 종지가량, 설탕을 1 종지가량 섞어 고추장 떡 반죽하듯 해서 솥에 찝니다. 김이 잘 오르면 양푼 같은 데다 방망이로 오래 저어 꽈리가 일도록 해서 제 가루를 뿌리고 얄팍하게 밀어 가지고 무장아찌 썰 듯 썰어서 바람이 통하지 않게 주의하여 말립니다. 아주 바싹 말리지 말고 갈라보아 가운데가 아직 덜 말랐을 때 참기름을 끓이다가 지져냅니다. 거죽에 무치는 것은 참깨를 껍질을 벗기고 볶아 무치기도 하고 잣을 반으로 쪼개 부치기도 하며 콩가루도 무칩니다. 찹쌀을 튀겨 꽃 같이 된 밥풀도 무치고 싸라기도 튀겨 무친다.”라고 하였습니다. 강정 이름은 말린 반대기를 튀긴 후 묻히는 고물에 따라 달라집니다. 튀긴 밥풀을 묻히면 세 건반 강정, 붉은 세 건반을 묻히면 홍세건반강정, 그 밖에 깨고물은 임자 강정, 계피가루는 계백 강정, 잣은 백자 강정으로 각각 달리 불립니다.

 

요즘 깨나 땅콩 등 견과류를 엿에 버무려 작게 자른 과자를 강정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틀린 것이다. 주재료에 따라 깨강정·땅콩강정이라고 하지만 찹쌀 반대기에 고물을 묻힌 것이 아니니 깨엿 강정·땅콩엿강정이라고 해야 합니다.

 

 

강정의 특징 및 의의

 

강정은 반대기에 여러 색의 고물을 입혀서 양색, 삼색 또는 오색의 강정을 한 그릇에 담습니다. 강정을 큰상에 고일 때는 30cm에서 높게는 60cm까지 원형으로 고이며, 축(祝)·복(福)·수(壽) 등의 길상 문자를 넣거나 색상을 조화시키며 고여 올라갑니다. 이렇게 고임상에 올라간 음식들은 그 자리에서 헐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잔치가 끝난 후 나누어 먹습니다

 

 

참고문헌

 

한국의 전통병과(정길자 외, 교문사, 2010).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