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조개, 가을에는 낙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철 음식을 말하는데 10월 이후에 낙지는 정말 맛이 좋습니다. 매콤하게 볶아도 먹고 개운하게 탕을 끓여서도 먹고 그냥 산채로 먹기도 하는 가을 낙지. 이번엔 낙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낙지의 정의
두족강 문어 목 문어과의. 대부분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근해 안에서 서식합니다.
문어과에 속할 뿐 문어는 아닙니다. 이는 주꾸미도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이 낙지 외에도 주꾸미를 아기 문어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문어와 마찬가지로 8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세발낙지의 경우 발이 세 개라서 세발낙지가 아닙니다. 세족(細足) 낙지나 가는 발 낙지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모르지만. 다리가 가느다란 세발낙지는 낙지와 다른 종이 아니라 그냥 어린 낙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낙지의 암수를 구분하는 방법은 다리에 있는데, 낙지 수컷의 경우 문어와 마찬가지로 8개의 다리 중 하나에 생식기가 있습니다.
낙지의 효능
1687년(숙종 13) 신만(申曼)이 지은 의서(醫書) 『주촌 신방(舟寸新方)』에 “낙지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다. 혈액을 보충하고 기를 돋운다.”라고 그 효능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산어보』에도 “말라빠진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를 먹이면 곧 강한 힘을 갖게 된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타우린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회복기 환자나 임신부에게 좋습니다.
대표적인 낙지요리
◆ 낙지볶음 : 콩나물 등 각종 야채와 고추장을 넣고 볶은 요리입니다. 서울 무교동 낙지볶음과 부산 조방낙지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매운 요리의 대표주자로 불릴 만큼 많이 맵지만 좋은 고춧가루를 이용하는 가게에서 먹으면 다음날 배가 덜 아픕니다.
◆ 연포탕 : 해물육수에 낙지를 넣어 무, 고추, 다진 마늘 등등을 넣어 끓여낸 음식으로 시원하면서 깔끔한 국물이 매우 맛있고 낙지의 특성상 비린내도 적습니다. 소갈비와 같이 끓인 갈낙탕도 유명합니다.
◆ 낙지호롱이 : 낙지를 젓가락 등 막대에 돌돌 말아서 양념장을 바르고 구워 내는 음식입니다. 예전에는 지푸라기에 돌돌 말아서 요리를 했습니다.
◆ 낙지탕탕이 : 산 낙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참기름, 날계란 등에 버무려 먹는 음식입니다. 칼로 탕탕 내리쳐서 만든다고 해서 '낙지탕탕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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