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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속 음식이야기

인천에서 태어난 짜장면의 친구 - "쫄면"

by 허브마스터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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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고 쫀 득한 면발, 또는 그 면발을 사용하여 채 썬 양배추, 콩나물, 당근, 오이 등의 간단한 채소를 넣고 초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를 넣은 뒤 차게 해서 먹는 분식집의 대표 아이템. 전국 어디의 분식집이나 식당에서 흔하게 맛볼 수 있고 어딜 가나 비슷한 맛을 내는 서민음식의 대표주자. 쫄면 알아보겠습니다.

 

쫄면 조리 예
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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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면의 정의

 

쫄면은 우리나라 국수 요리 중의 하나로 차갑고 쫄깃한 면에 고추장과 채소 등을 넣어 비벼 먹는 음식입니다. 쫄면은 인천에서 처음 시작된 대표적인 서민 음식입니다. 전국적으로 청소년들과 직장인 사이에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쫄면은 지금처럼 인스턴트식품이 많지 않았던 1970~1980년대에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였으며, 지금도 떡볶이 등과 함께 분식의 대표 음식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쫄면의 유래

 

쫄면의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우선 1970년대 인천 중구 경동의 광신제면에서 비롯됩니다. 광신제면에서 냉면 면을 뽑다가 사출 구멍을 잘못 써서 굵은 면발이 나왔는데 버리긴 아까워서 이웃 분식집에 공짜로 줬고 분식집주인이 이걸 고추장 양념에 비벼서 만든 게 쫄면의 시초라고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쫄면의 시조인 인천 광신제면
쫄면의 시조인 인천 광신제면

 

또 다른 설은 삼성 식품 공업사를 운영하며 1970년 3월경 인천광역시 남구청에서 면류 제조업 1호로 허가를 받은 정돈시씨에 대한 설입니다. 정 씨는 두껍고 질긴 면발을 개발하여 인천광역시 중구 인현동에 소재한 맛나당이라는 분식집에 납품하여 팔게 되었는데, 처음에 시식해 본 학생들은 너무 질겨 고무줄 국수라고 하는 등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음식에 쫄면이라 이름을 붙이고 자극성이 강한 매운 양념을 개발하여 판매하다 보니 쫄면을 먹은 학생들이 강한 매운맛 탓에 자주 찾게 되어 인기 메뉴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당시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동에서 신포 우리 만두를 운영하던 박기남 회장이 직원들과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면발을 더욱 쫄깃하게 하고, 색다른 고추장 양념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쫄면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현재 신포 우리 만두의 쫄면은 순수 국산 브랜드로 전국에 체인점을 갖고 있으며 1호점이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동에 있습니다.

 

1960~1970년대의 대한민국은 쌀, 보리가 식량의 주종을 이루고 있었고, 공급량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1969년 미곡 소비 억제를 위한 행정 명령을 고시해서 모든 음식 판매 업소는 25% 이상 보리쌀 혼식하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은 쌀을 원료로 한 음식 판매를 금지하는 등으로 1969년부터 1976년까지 분식 장려 정책을 펴게 되었습니다. 이때 분식을 주력으로 하는 분식점들이 생겨났고, 이 시기에 개발된 쫄면은 분식점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의 하나로 자리 잡아 짜장면과 함께 인천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쫄면 만드는 법

 

◈ 재료 - 쫄면, 콩나물, 오이, 당근, 양배추 4장, 초고추장 1/4컵, 소금(약간), 통깨(약간)

 

◈ 만드는 법

 

1. 쫄면은 끓는 물에 삶은 후 찬물로 헹궈 물기를 뺀다.

2. 콩나물은 다듬은 후 깨끗이 씻어 냄비에 담고 물을 약간 부어 뚜껑을 덮고 익힌 다음 찬물로 헹궈 물기를 뺀다.

3. 오이, 당근, 양배추는 곱게 채를 썬다.

4. 그릇에 쫄면을 담고 그 위에 채소를 보기 좋게 올린 후 초고추장을 곁들이고 통깨를 올린다. 매운맛을 원할 때는 고춧가루를 약간 넣는다.

 

 

참고자료

 

웹페이지: "쫄면" 디지털미추홀구문화대전. n.d. 수정, 2018년 3월 19일 접속
웹페이지: "쫄면" 두산백과. n.d. 수정, 2018년 3월 19일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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