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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속 음식이야기

호랑이가 제일 무서워 과일 "곶감"에 대한 이야기

by 허브마스터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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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이가 호랑이가 나온다고 해도 울음을 그치지 않다가 곶감 줄게 하면 울음을 멈추자 몰래 엿듣던 호랑이가 곶감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던 이야기는 다들 아실 겁니다. 우리 조상님 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곶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을 말려 곶감을 만드는 과정
곶감 만드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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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의 정의

 

을 가공해 만드는 말린 과일(乾果), 즉, 수분이 많아 잘 썩는 감을 오랫동안 두고두고 먹기 위해 만들어진 보존식품입니다. 건시(乾枾)라고도 합니다. 곶감의 흰 가루는 과당, 포도당, 만니톨 등 당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로 떫은 감의 껍질을 얇게 벗겨내어 말립니다. 말리는 동안 떫은맛은 없어지고 단맛만 남습니다.

 

 

곶감 만드는 법

 

덜 익은 생감의 껍질을 얇게 벗겨낸 뒤, 대꼬챙이나 싸리 꼬챙이 같은 것에 꿰어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매달아 건조합니다. 과거에는 곶감을 널 때 금속제 실핀을 이용해 고정했지만, 실핀이 녹슬어 비위생적일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전용 곶감 걸이가 출시되어 수많은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분이 1/3 정도로 건조되었을 때 속의 씨를 빼내고 손질하여 다시 건조시킵니다(씨를 안 빼는 곳도 있습니다). 크기나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5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손질한 곶감을 볏짚에 싸서 상자에 늘어놓고 밀폐된 상태로 두면 감이 완전히 건조되면서 표면에 포도당(글루코오스)의 흰 가루가 생기는데, 곶감의 표면이 하얗게 변하면 곶감을 다시 한번 건조시켜 상자에 넣고 밀폐해 두면 곶감이 됩니다.

 

여기서 완전히 건조시키지 않고 수분을 충분히 남겨두면  반건시가 됩니다. 수분이 아주 적은 곶감보다 수분이 많아 맛이 더 차지고, 부드러워서 씹기도 편합니다. 또한 표면에 포도당 결정 - '하얀 가루'가 맺히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빛깔도 곱고 모양도 보기 좋아 건시보다 상품가치가 높습니다. 명절에 선물용으로 기획된 상품을 보면 대부분 이 반건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감을 통째로 말리지 않고 얇게 저미거나 썰어서 말린 "감고지"(감말랭이)도 있습니다. 햇볕에 말려서 만들면 맛이 곶감과 비슷해집니다.

 

 

곶감의 오해와 효능

 

모르는 사람은 겉이 허옇게 변한 걸 보고 곰팡이가 피었다 하기도 하는데, 감의 당분이 빠져나와 굳은 것뿐입니다. 이것만 모아 핥아 보면 상당히 달고 그와 함께 약간의 감칠맛도 느껴집니다. 곶감의 맛을 좌우하는 주요한 성분이니,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설탕이 귀하던 옛날에는 곶감 겉의 포도당을 긁어모아 감미료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곶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 걸릴 수 있다, 내지는 변비 잘 걸리는 사람에게 좋지 않다는 속설이 퍼져있는데, 곶감 속의 탄닌은 활성이 없어 변비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곶감보다는 홍시가 배변활동에 그리 좋지 않은 경향이 있는 편입니다.

 

곶감 말리는 과정에서 표면에 생기는 하얀 분가루인 시상은 과당과 포도당 성분이며, 열을 내리고 담(痰)을 삭이는 등 효능이 있어 한약재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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