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장 국물로 맛을 낸 지져 먹는 김치, 게국지

근래에 필자의 포스팅은 지역 음식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혹시나 주말에 여행을 준비하고 있거나 먹고 싶은 게 있을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엔 충청남도 해안가에서 많이 잡히는 게를 이용한 음식입니다. 시원한 국물에 칼칼한 김치가 어울리면 정말 맛있는 요리가 완성됩니다. 알아보겠습니다.

 

충청남도 특산 요리인 게국지(출처-충청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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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국지의 정의

 

게국지는 게나 게장 국물을 넣고 만든 김치를 지져 먹는(끓여 먹는) 음식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충청남도의 향토 음식입니다. 요즘 방송에 소개되는 꽃게와 새우가 들어간 해물탕 형태의 게국지는 본래의 모습과 차이가 큽니다.

 

충청남도 꽃지 해수욕장(출처-충청남도)

 

충청남도의 향토음식인 게국지는 본래 게장 국물이나 해산물 국물을 넣은 김치의 일종으로 깨국지, 겟국지, 겍꾹지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게국지는 먹을 게 귀하던 시절, 붉은발농게(황발이)로 불리는 칠게나 참게(능쟁이)로 게장을 담가 겨울 동안의 먹거리로 삼았습니다. 김장김치가 떨어질 무렵인 초여름까지 겉절이나 쉰 김치 등에 겨우내 먹었던 게장 국물로 간을 맞춰 끓여 먹던 찌개의 일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구수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이 나는 것이 게국지의 특징입니다.

 

 

게국지의 특징과 조리법

 

요즘 방송 매체에서 소개된 것처럼 꽃게를 손질하여 통으로 넣는 조리법은 본래의 게국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양한 해산물을 함께 넣는 조리법은 전문적으로 게국지를 판매하는 식당들에서 개발된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게국지는 꽃게를 넣기보다 겨우내 먹었던 게장의 간장을 넣어 끓여낸 것이고, 고춧가루가 들어가 붉은 국물의 꽃게탕 같은 색깔과는 달리 간장을 끓인 연한 갈색이 나는 것이 본래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요즘처럼 꽃게와 대하가 들어가 마치 해물탕과 흡사한 게국지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변한 형태입니다.

 

게국지는 구수하고 감칠맛도 풍부한 개성 있는 음식이기도 하지만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음식으로 사람들을 끌고 있습니다.

 

게국지 재료인 얼갈이배추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E가 풍부하여 피부 미용과 피로 해소,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고, 게국 간장의 재료인 참게에는 칼슘과 단백질, 무기질, 철분, 인 등의 성분이 고르게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환자들의 영양식으로도 효과적인 식품입니다. 그러나 참게는 폐디스토마의 중간 숙주이므로, 간장으로 담가 먹으면 보름에서 한 달 정도 삭혀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 게국지 재료와 조리법

 

● 재료: 간장게장 국물, 속이 꽉 찬 싱싱한 꽃게, 배추, 늙은 호박, 무, 양파, 쪽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

 

● 조리법

 

1. 잘 손질한 꽃게는 등껍질을 떼어내고 반으로 자른다.

2. 배춧잎은 적당한 크기로 길쭉하게 자른다.

3. 생강, 마늘, 쪽파, 양파 등은 채 썰어 둔다.

4. 껍질을 벗긴 늙은 호박과 무를 넓적하게 적당한 크기로 썰어 둔다.

5. 준비한 재료를 게장 국물과 고춧가루를 넣고 잘 버무린다. 

6. 재료를 물을 부운 냄비에 넣고 끓인다.

7. 게장 국물로 간을 맞춘다.

 

 

참고자료

 

단행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전통향토음식 용어사전. 경기도: 교문사, 2010.

웹페이지: "시사상식사전, 게국지 김치." 네이버 백과사전. n.d. 수정, 2018년 5월 8일 접속

웹페이지: "게국지."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n.d. 수정, 2018년 5월 8일 접속

웹페이지: "게국지김치."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n.d. 수정, 2018년 5월8일 접속

웹페이지: "게국지김치." 두산백과. n.d. 수정, 2018년 5월 8일 접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