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된장만 허용하는 냉국, 제주 톳냉국

제주도 여성들은 바쁜 바깥활동으로 인해 단순한 요리방법을 선호하지만,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그중에서도 국은 빠질 수 없는 음식으로, 여름에는 자연산으로 채취되는 톳을 활용해 된장을 푼 톳냉국이 인기 있습니다. 톳은 무기질 염류가 많이 포함된 해조류로, 제주도와 남해에서 자라는 식재료입니다.

 

된장으로 맛을 낸 톳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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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제주 식탁에 올라오는 톳냉국

 

제주도는 어촌, 농촌, 산촌의 음식문화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그런 지역적인 특징에 따라 식재료가 다양하며 그에 비해 조리 방법은 단순합니다.

 

과거 서귀포 지역의 부엌은 음식을 오래 하기 어려운 구조였고, 조리를 담당하던 여성이 밭일과 물질까지 동시에 해야해서 조리 과정이 간단하고 최소한의 시간이 드는 음식을 해 먹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주 향토 음식에 진한 탕류는 찾아보기 힘들고, 생선물회, 생쌈, 토장국, 범벅, 냉국이나 젓갈, 장아찌와 같은 저장 식품이 많습니다.

 

그러나 제주도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국’입니다. 국의 재료는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류·해조류·어패류·육류 등이고 오래 끓이지 않고 맑은 된장국이나 콩가루를 넣어 끓인 국이 대부분입니다.

 

생선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된장을 기본양념으로 사용합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날된장과 냉수에 다양한 재료를 넣은 냉국을 먹습니다. 

냉국은 찬국이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입맛이 없어지는 여름철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 차갑게 만들어 먹는 국으로 지역마다 기본 재료에 차이가 납니다.

 

북쪽 지방에서는 다시마를 재료로 하고, 남쪽 지방에서는 미역으로, 제주도에서는 된장을 기본양념으로 하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합니다. 그중에 냉국으로 가장 대표적인 재료가 바로 톳입니다. 

 

다양한 요리에 이용되는 "톳"

 

 

자연산 톳의 효능

 

톳은 제주지역에서는 ‘톨’이라도 부릅니다.

 

과거 보릿고개 시절을 보낼 때 톳밥 등을 지어먹던 구황식품입니다. 생긴 것이 사슴꼬리와 유사하다고 하여 '녹미채(鹿尾菜)'라 부르기도 합니다.

 

아직 양식이 되지 않아 주로 자연에서 채취하는데 국내에서는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잘 자랍니다.

 

톳에는 무기질염류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혈관경화를 방지하고, 상용으로 섭취하면 치아 건강에도 좋고, 머릿결도 좋아집니다.

 

임산부에게는 태아의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고 해서 옛날부터 기호식품 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도 효과적입니다.

 

 

톳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 톳으로 여름철에는 시원한 냉국을 만들어 먹습니다.

 

1. 톳은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푹 삶아 준비합니다.

 

2. 양념은 된장, 다진 마늘, 고춧가루, 설탕, 깨소금 등을 섞어 무칩니다.

 

3. 양념한 톳을 그릇에 담고 풋고추와 파를 채 썰어 넣는다.

 

4. 냉수를 부어 기호에 따라 식초를 넣는다.

 

톳을 신선하고 맛있게 먹으려면 톳을 물에 불릴 때 식초를 약간 첨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초를 첨가하면 비린 맛은 없애면서 오독오독한 식감은 더 살려낼 수 있습니다. 어쩌면 톳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냉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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