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는 때로 향신료의 어머니라고 불립니다. 따뜻한 서양요리에는 대부분 사용할 수 있으며 거의 모든 육수와 소스에 이용됩니다. 월계수 잎을 단독으로 쓰는 경우도 많지만 다른 향신료와 함께 사용하면 맛을 보완하고 특유의 향을 첨가할 수 있습니다. 일명 부용(Boullion)이라고 명칭 하는 서양요리의 베이스인 육수에 꼭 들어가는 재료입니다. 이번엔 월계수의 이용과 수입할 때 어떻게 이름이 붙어서 들어오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월계수란?
월계수는 잎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잎 외에 다른 부분은 독 성분이 있어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월계수 나무는 높이 15m, 나무껍질은 짙은 갈색, 잎은 타원형,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 짙은 녹색이며 길이 8cm, 폭은 2~2.5cm, 이며 문지르면 향이 납니다. 꽃은 암수 딴 나무이며 4~5월에 피고, 노란색에 꽃잎이 4장, 열매는 10월에 나며, 앵두 같이 둥글고 검은 자줏빛입니다.
원산지는 남유럽이며 그 외에 멕시코에서도 자랍니다. 한국에서는 남부 지방에서 일부가 자랍니다.
경엽수(단단한 잎을 가진 나무의 총칭)가 흔한 지중해권에서 몇 안 되는 조엽수(동백나무처럼 잎이 크고 광택이 있는 것)종입니다. 이 때문인지 월계수가 아니라도 조엽수가 자라는 나대 림은 영어로 'laurel forests' 부릅니다.
한국에 수입되는 월계수 잎은 90% 이상이 튀르키에(터키)가 원산지입니다.
월계수의 재미난 역사 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아폴론이 괴물 피톤을 잡고서, 에로스의 화살을 보고서 "활은 어른들이 갖고 있어야 하는 거다. 너 같은 꼬마 녀석에게는 장난감이 어울리지."라는 막말을 하여 이에 에로스는 아폴론에게 사랑에 빠지게 하는 금화 살을, 님프인 다프네에겐 상대를 혐오하는 납 화살을 쏜다. 그 결과 아폴론이 다프네한테 무수히 많은 고백을 하게 된다. 하지만 다프네는 이미 아르테미스하고 순결을 맹세하고 납화살을 맞아 아폴론을 싫어하고 있었기에 고백을 거절한다. 하지만 아폴론이 사랑 공세를 하며 계속 쫓아오자 도망가던 중 결국 자신의 아버지인 강의 신에게 자신을 월계수 나무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 월계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폴론은 계속 사랑한다고 생각하며 나무가 된 다프네의 잎을 따서 자신의 상징으로 삼고 자신의 첫 신전의 주변을 월계수 나무 숲으로 둘러싸이게 하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후 자신의 상징으로 삼은 월계수관을 승리자의 머리에 씌어준 것이 월계관의 시초라 합니다. 현대 그리스어로 월계수를 다프니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월계수 잎의 이용
잎을 따서 말린 것(bay leaf)이 향신료로 사용됩니다. 달콤한 향기가 진하게 풍기기 때문에 각종 요리나 차에 두루 사용됩니다. 육수를 끓일 때는 기본적으로 전부 사용할 수 있으며 돼지고기의 수육을 삶을 때도 사용이 가능 합니다. 족발을 삶거나 양념육을 마리네이드 할 때도 사용이 가능 합니다. 복날 닭을 삶을 때도 1마리당 1 잎 씩 넣어 삶아주면 닭 비린내를 제거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천연 방충제로 쌀독에 말린 월계수 잎 2~3장을 넣어 두면 벌레가 생기지 않습니다.
또한 2~3g의 말린 잎에 300㏄의 물을 붓고 물이 1/3이 되도록 끓여서 마시면 신경통, 류머티즘 등에 진통효과가 있습니다.
월계수의 한글표시사항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보니 월계수의 영문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월계수의 수입과정에서 영문 표시와 한글표시사항을 사진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영문은 laurel leaves로 표시하고 등급, 수입 업소명, 소재지, 제조일자, 유통기한, 제조사, 중량 순으로 표시합니다.
궁금하셨던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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